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 사방이 온통 초나라의 노랫소리만 들린다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아~ 오늘은 <사기> ‘항우본기’에 나온 이야기를 들려줄게.
중국 진(秦)나라가 멸망한 다음에 초나라와 한나라가 중국 땅을 통일하기 위해서 싸우기 시작했어. 초나라와 한나라는 병력이나 병사들의 실력이 비슷해서 한 번의 전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어. 전쟁이 5년이나 계속 지속됐어.
이렇게 전쟁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까? ★
맞아. 초나라도 한나라도 모두 지쳤어. 특히 전선에서 직접 싸우는 양쪽 병사들이 더 이상 싸우기 싫었어. 아빠가 생각해도 너무 힘들었을 거 같아.
그런데 싸움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변화가 있었어. 한나라가 초나라보다 병사들이 많았고, 전쟁을 위해 병사들이 먹을 식량도 더 많이 있었어. 계속 전쟁을 하면 한나라가 초나라를 이길 수 있었어.
○○이가 한나라 왕이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
그렇구나!
그런데 한나라 왕 유방(劉邦)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싸움을 멈추고 휴전하기로 결정했어. 초나라 왕 항우(項羽)는 싸움이 멈추자 동쪽으로 철수하기 시작했어. 빨리 전쟁터를 빠져나가서 후일을 생각하기로 했지.
그때 한나라 장군이었던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유방에게 이야기했어.
“왕이시여! 지금 초나라 왕 항우를 보내면, 나중에 큰 호랑이가 되어서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지금이 그를 치기에 아주 좋은 때입니다.”
유방은 그들의 말을 듣고 철수하기 시작한 항우를 추격했어.
해하(垓下)라는 곳에 이르러 유방의 병사들은 항우의 군대를 포위했어. 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왔는데, 동서남북 물샐틈없이 포위했어.
항우의 군대는 포위망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할 수가 없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가지고 있던 식량도 줄어들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 날 밤, 노랫소리가 들렸어. 자세히 들어보니 초나라에서 부르는 노래였어. 그 소리는 초나라 군대가 있는 곳이 아니라 한나라 군대가 머무는 곳이었지. 한 곳에서만 들리는 게 아니었어. 동서남북 사방에서 들려왔어.
한나라 군대에서 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린 걸까? ★
그 소리를 들은 초나라 왕 항우는 이렇게 생각했어.
“아하! 초나라가 이미 한나라 군인들에게 모두 항복했구나!”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마저 모두 없어진 항우는 크게 낙담했어. 그리고 결국 초나라의 항우 군대는 한나라 유방 군대에게 지고 말았어.
이후에 적에게 포위당해 동서남북 어디로 나아갈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을 사용했어. 사면초가는 동서남북 ‘사면’(四面)이 초나라 노랫소리 ‘초가’(楚歌)라는 말이야.
■ 넉 사(四), 얼굴 면(面), 초나라 초(楚), 노래 가(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