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허물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오늘 ○○이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지금 들으면 정말 어이가 없는 이야기야.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지만, 옛날에는 사람마다 계급이라는 게 있었어. 왕족, 귀족, 양반, 평민, 천민, 노예 등 다양한 계급들이 있었어. 태어날 때 계급은 정해졌고, 살면서 계급을 바꿀 수 없었지. 그만큼 차별이 심했던 시대였어.
그런데 이런 차별은 계급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에도 있었어. 남존여비(男尊女卑)라고 남자가 여자보다 더 대접을 받았어.
오늘 ○○이에게 들려줄 칠거지악(七去之惡)은 바로 결혼한 여자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야. 옛날에 결혼한 여자가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거야.
칠거지악(七去之惡)은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악’이라는 말이야. 누구를 내쫓는 걸까? ★
바로 아내였어. 어떤 악한 일을 했기에 집에서 쫓아내는 걸까? ★
<대대례기(大戴禮記)>에 본명편(本命篇)에 나온 말이야.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악한 허물은 첫 번째, 불순구고거(不順舅姑去)였어. 불순구고거(不順舅姑去)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내쫓는다는 뜻이야. 좀 쉽게 이야기하면 결혼한 남편의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집에서 내쫓는다는 거야.
두 번째는 무자거(無子去)야. 무자거(無子去)는 자식을 낳아도 아들을 못 낳으면 내쫓는다는 말이야. 옛날에는 아들을 귀하게 생각했어. 아들이 집안을 일으키고, 집안을 이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그래서 아들을 못 낳으면 집안이 망한다고 생각했어.
세 번째는 음거(淫去)야. 음거(淫去)는 부정한 행동을 저지르면 내쫓는다는 거지. 이건 예전이나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남편에게는 해당하지 않고, 아내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서 남녀차별(男女差別)이 있는 것이지.
네 번째는 유악질거(有惡疾去)야. 유악질거(有惡疾去)는 나쁜 질병에 걸렸을 때 내쫓는다는 거야. 옛날에는 나쁜 병에 걸리면, 나쁜 짓을 해서 하늘에서 벌을 내렸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아내가 나쁜 병에 걸리면 치료하기는커녕 나쁘게만 보고 집에서 내쫓았다고 해.
다섯 번째는 투거(妬去)야. 투거(妬去)는 시샘이 심하면 내쫓을 수 있다는 말이야. 시샘은 질투라고 말해.
여섯 번째는 다언거(多言去)야. 다언거(多言去)는 말이 많으면 내쫓는다는 말이야. 말이 많은 게 악하다고 말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지만, 옛날에 여자가 말이 많으면 악하다고 생각했어. 아무 말하지 않고 가만히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순종하는 아내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지.
일곱 번째는 절도거(竊盜去)였어. 절도거(竊盜去)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있으면 내쫓는다는 말이야.
이렇게 일곱 가지 악을 행할 경우에는 집에서 내쫓을 수 있다고 했지만, ‘삼불거(三不去)’라고 해서 칠거지악(七去之惡)에 해당하더라도 내쫓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했어.
삼불거에 해당하는 것 중에 첫 번째는 남편과 함께 시부모의 삼년상을 치른 아내는 내쫓지 못했어.
두 번째는 처음 결혼해서 시집올 때 몹시 고생하며 집안을 일으킨 아내는 내쫓지 못했어.
마지막 세 번째는 내쫓으면 갈 곳이 없는 아내는 내쫓지 못했어.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만약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지 벌을 받는 나라가 되면 좋겠어.
■ 일곱 칠(七), 내쫓을 거(去), 갈 지(之), 악 악(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