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걸까?

[사춘기 아들 and 초보 아빠] 아프냐? 나도 아프다

by 배태훈

#1

여러분에게

기다림은

어떤 감정인가요?


#2

제게

기다림은

설렘이었습니다.


#3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

그 설렘 때문에

기다리는 것이

그다지 싫지 않았습니다.


#4

저는

약속 시간보다

10분 먼저

가려고 노력합니다.

잘 지켜질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일찍 가려고 합니다.


#5

일찍 도착해서,

책을 읽거나 주변을 둘러봅니다.

기다리면서

저만의 시간을 갖기 때문에

설렘입니다.


#6

제가 기다리는 사람,

제가 기다리는 것,

그 설렘도

있습니다.


#7

여러분에게 기다림은

어떤가요?


#8

그런데 요즘

제게 기다림은

너무 힘이 듭니다.

사춘기 아들을

기다리는 것이

힘듭니다.


#9

이제 스스로 해야 할 시기이기에

믿고 기다려줘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

간섭 아닌 간섭을 하게 됩니다.

이런 시간들이

잦다 보니,

갈등이 심해집니다.


#10

사춘기 아들,

그런 아들과 함께하는 초보 아빠.


#11

사춘기 아들에게

믿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12

시간이 지난 후

이때를 기억하며

‘그때 내가 잘 기다려준 게

잘한 일이구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13

힘들겠지만,

사춘기 아들과 초보 아빠가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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