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and 초보 아빠] 아프냐? 나도 아프다
#1
여러분에게
기다림은
어떤 감정인가요?
#2
제게
기다림은
설렘이었습니다.
#3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
그 설렘 때문에
기다리는 것이
그다지 싫지 않았습니다.
#4
저는
약속 시간보다
10분 먼저
가려고 노력합니다.
잘 지켜질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일찍 가려고 합니다.
#5
일찍 도착해서,
책을 읽거나 주변을 둘러봅니다.
기다리면서
저만의 시간을 갖기 때문에
설렘입니다.
#6
제가 기다리는 사람,
제가 기다리는 것,
그 설렘도
있습니다.
#7
여러분에게 기다림은
어떤가요?
#8
그런데 요즘
제게 기다림은
너무 힘이 듭니다.
사춘기 아들을
기다리는 것이
힘듭니다.
#9
이제 스스로 해야 할 시기이기에
믿고 기다려줘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
간섭 아닌 간섭을 하게 됩니다.
이런 시간들이
잦다 보니,
갈등이 심해집니다.
#10
사춘기 아들,
그런 아들과 함께하는 초보 아빠.
#11
사춘기 아들에게
믿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12
시간이 지난 후
이때를 기억하며
‘그때 내가 잘 기다려준 게
잘한 일이구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13
힘들겠지만,
사춘기 아들과 초보 아빠가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