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and 초보 아빠] 아프냐? 나도 아프다
#1
아이가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2
이성적으로 접근해서
이야기하면 다 안다고
말합니다.
#3
그런데
실제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4
제가 아들에게
네 속마음을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마음인지
알아야
서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제가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던 아이였기 때문에
더 화가 났습니다.
#5
어느 날,
아이와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제가 아이에게 네 속마음을 이야기해야
어떻게 해결할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때
아이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답답하다고요.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는데,
자꾸 제 속마음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고요.”
순간
제가 웃었습니다.
“그래. 네가 네 마음을 모르는데,
계속 속마음을 이야기하라고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냐?”
맞습니다.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고 있는데,
자꾸 속마음을 이야기하라고 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6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7
엄마 아빠하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춘기 아이들.
하지만
친구들하고는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사춘기 아이들.
왜 그럴까요?
#8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함께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는다는
차이.
바로 이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9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정서적, 감정적 불안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친구들은 함께 사춘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서로 공감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기를 겪었음에도
다른 입장에서 아이를 대하기 때문에
부딪힘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10
저도 함께 14살의 사춘기 소년이 되어
14살의 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른다고 말한 아들에게
그래도 옆에
너를 믿어주고 함께하는 아빠가 있다는
안식처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