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간수집가 LSH Oct 06. 2022

빈티지로 브랜딩 하는 공간

빈티지 인테리어, 빈티지 동네을 통한 브랜딩 된 사례

빈티지에 열광하는 시대


ESG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가치 소비의 시대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신념이나 지속가능성, 사회적 의미에 지갑을 여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몇 년 전부터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게 눈에 띄게 확장되고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빈티지!


새롭게 생산되는 것보다 오래된 아날로그에 더 의미를 두며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딩 또한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습니다. 빈티지 인테리어로 브랜딩 한 세련된 공간들부터 리얼 빈티지인 '노포'를 통해 레트로 브랜딩을 하는 골목상권까지 빈티지로 브랜딩 하는 공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빈티지로 브랜딩 하는 공간 사례


도쿄에서 만나는 빈티지 북유럽 감성 카페 푸글렌(FUGLEN) | 빈티지 인테리어로 브랜딩 한 카페
ⓒ 공간수집가


200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외에서는 미드 센추리 빈티지가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40년 이상 된 합리적인 북유럽의 디자이너 가구들을 세련되게 배치한 빈티지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며 이제는 북미나 서유럽 빈티지 인테리어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도쿄의 푸글렌이라는 북유럽 빈티지 감성의 카페가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온 카페라 진짜 북유럽 그대로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건 북유럽 커피의 맛도 있겠지만, 그뿐만 아니라 그곳에 가면 세련된 북유럽의 빈티지 가구와 빈티지 인테리어를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빈티지 가구를 취급하는 곳에서 카페를 함께 운영하기도 합니다. 카페 톨릭스와 앤더슨씨가 그런데요. 판매하고자 하는 빈티지 가구를 직접 경험하게 하면서 빈티지에 대한 선호도도 올리고 수요도 늘리는 거죠. 


빈티지 가구와 조명으로 연출한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세련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사람들은 이제 빈티지에 대한 감도가 높아졌습니다. 세련되고 느낌 있게 브랜딩 하고 싶은 브랜드라면 미드 센추리 빈티지 인테리어로 브랜딩 한 공간이 하나의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 빈티지 인테리어로 브랜딩 한 호텔
출처 : 스위스 그랜도 호텔 홈페이지

한동안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호텔 로비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레트로 감성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구. 그랜드 힐튼 호텔)인데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해외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유럽 레트로 감성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 MZ 세대들이 열광했던 겁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은 88년에 개장해 35년이나 된 실제로 연식이 있는 호텔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갖추게 된 클래식한 멋은 억지로 흉내 낼 수 없습니다. 그것이 낡은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포토제닉 한 빈티지 디자인으로 MZ 세대들이 일부러 찾는 호텔이 된 이유입니다.



출처 : 제주 부영 호텔 홈페이지

마찬가지로 제주도의 부영 호텔 또한 레트로 감성의 호텔로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연식이 있는 호텔이지만 중남미의 빈티지한 호텔 느낌의 실외 수영장을 이미지로 젊은 투숙객을 모객하고 있어요. 


이제 사람들은 평범한 호텔보다 오히려 특색 있는 호텔에 끌리기도 합니다. 오래된 호텔의 브랜딩이 고민이라면 빈티지 레트로 감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얼 빈티지 '노포'로 브랜딩 하는 을지로 | 빈티지로 브랜딩 하는 골목 상권
ⓒ 공간수집가

오래된 동네를 부흥시키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재건축을 통해 아예 도로부터 건물까지 모두 갈아엎는 방법도 있겠고요. 기존의 로컬리티를 유지하며 서서히 재점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래된 동네' 그 자체를 브랜딩 하는 후자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종로와 을지로 같은 동네는 아직도 오래된 골목 상권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노가리 골목이나 세운상가, 피맛골 같은 동네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온 노포는 이제 젊은 세대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힙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가게들은 흉내 낼 수 없는 리얼 빈티지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게 된 거죠.

이제는 아날로그 동네도 어떻게 브랜딩 하느냐에 따라 흥할 수 있습니다. 


낡음의 미학


이제는 낡은 것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카피한 기성품이 아닌 낡아도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빈티지가 더 인정받습니다. 공간을 재생하고 업사이클링 하며 낡은 것을 보존할 때 사람들은 거기에서 오는 미감을 반깁니다.

오프라인 브랜딩의 핵심은 '공간', 그리고 '경험'에 있습니다. 빈티지로 브랜딩 한 공간에서의 경험은 사람들로부터 의미 있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공간 디자인 / 플레이스 브랜딩에 관해 더 많이 알고싶은 분들께 ↓↓↓

https://brunch.co.kr/magazine/spacebranding


이전 02화 무신사의 오프라인 공간으로의 성공적인 확장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