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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향유한다는 것

arte 매거진

by 배우는 배우

내가 칼럼을 기고 중인 매체에서 이번 달에도 책을 보내줬다. 처음에 한번 인사로 보내주는 건가 생각했는데, 매달 보내주는 건가.. 싶다.

잘은 모른다. 추측일 뿐.

무튼 좋다. 존중을 담은 마음이 고맙고, 좋은 글을 책으로 또 읽을 수 있어 더 좋다.

계속해서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다짐도 한번 더 하게 된다.

각각의 책에서 나는 특유의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책장 넘길 때 나는 소리와 냄새도 좋다. 쩌어기 지하에서 올라온 고서의 향은 코끝을 간지럽혀 재채기를 유발하지만, 이거 은근 중독인 거 아는 사람은 알 듯.

arte 매거진

맨날 두꺼운 전공 서적과 논문 관련된 책 위주로 읽다가 매거진으로 문화예술을 더 가까이 향유하고 머리 식히니 좋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 보면서 눈물 콧물 다 쏟을 때도 주체할 수 없는 내 눈물이 마냥 좋았다. F 지켜! (원래 잘 울고 눈물이 많은데, 안 울려고 하는 타입. (다들 그렇겠지..?) 연기가 좋은 이유는 마음 놓고 엉엉 울어도 되니까)


나는 MBTI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안 해도 스스로 너무 T인걸 알겠어서 ㅋㅋ 어떻게든 나의 F를 살려두려 노력하는지라, T가 발달될 수밖에 없는 일상에 자꾸 F의 공간을 마련한다. 나는 나의 T도 F도 다 좋고, 다 소중하니까. 연기와 연구에 이 둘의 조화는 넘나 소중. 학자와 배우의 삶에도.

요즘 읽는 책. 1000페이지 훌쩍 넘겨서 무거워 못들고 다님.

요즘 정신분석학으로 콘텐츠 연구 중이라, 라캉 책 열심히 읽는데 음.. 더불어 나도 분석되고 있다ㅋ박사과정 학생일 때 정신분석학 수업 재밌게 들었던 터라 다시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

논문으로 써내는 건 역시 쉽지 않지만, 증명하면서 오는 희열이 있으니까 또 계속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듯.


정신분석학, 가볍고 쉬운 책도 있으니 입문 추천!

나와 타자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장점 있음. 자꾸 들여다보며 분석하려 든다는 단점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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