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남은 시간

제발 길기를

by 비누방울

노화, 식단, 다이어트, 등산등 퇴직한 부모님과의 식사시간 대화내용이다. 우리 가족, 건강에 관심 많다.

그리고 오늘 찾아간 병원에선 나의 가족이 아팠다.

재발이었다.

어쩌면 그녀와의 시간이 짧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녀에게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참 많이 미워했다. 근데,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미워했다는 건 인생에서 제일 많이 생각했다는 거 아닐까 싶다. 그렇게 그녀를 많이 미워하고 사랑했다.

완벽한 애증관계.


내 눈에만 예쁘면 괜찮다며 나 스스로 살을 안 빼고 있었다. 다시 생각하니 예쁘고 자시고 괜찮을 일이 아니었다. 생리를 안 하는데 예쁜 게 무슨 소용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살 빼야지를 n번째 다짐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야 지도 다짐을 무수히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의사의 말에, 우리 집의 기둥인 그녀의 병 소식에, 나의다이어트는 새롭게 다짐되었다.


‘그녀가 내 곁에 있는 동안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자 가장 예쁜 모습으로 보여주자’


나와 내 가족이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속으로 오랫동안 빌어보았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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