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가 모여 내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늘 듣는 말
굳이
그렇다
10년 전 너무 힘들어
상담을 받았는데 그 선생님이
한 줄로 나를 요약해 주셨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 스타일
나는 이 말이 잊히질 않는다
이 문장을 더 함축하자면
굳이
굳이의 더 따뜻한 말은
오지랖
오지랖이 모여 모여
사람들이 나에게 오지랖이라곤
대놓고 말을 못 하고
굳이라고 돌려서 말한 거 같다
굳이도 썩 좋을 때 쓰는 말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알지만 잘 안 된다
근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내 옆에
계속 머물러 있다
나도 이상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는 느낀다
단점이 장점이 되는 순간이 있다는 걸
오늘도 발견했다
당신의 매력은
굳이에서 온다
나 같은 오지랖 넓은 사람을
찾기 쉽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혀를 쯧쯧 차면서도
옆에 있는다는 걸
아마도 엄마 같은 내가 좋은 가 보다
엄마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늘
굳이도 마다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