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딸이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엄마는 내가 궁금하지도 않나 보다
얼굴도 모르는 엄마지만 내가 자식을 낳아서 키워보니
궁금할 것 같은데
누가 책임져 달라고 했는가
내 성격 상 책임을 지면 졌지 누구에게 기대는
그런 성격은 아닌데
아빠도 뭐가 그리 급하다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는지
전 남편도 내가 하찮게 보였나 보다
그래서 기다리지 못하고 정리했겠지
다시 돌아와서 받아달라고 해도 이미 닫힌 마음의 문
인생에 있어서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가끔 울컥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이 좋다
내가 감정의 파도가 밀려와 나 혼자 밑바닥을 헤매고 있을 때
그냥 지켜봐 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하고 나는 잘 지내는 거 같다
내가 빚이 많다
그 빚은 마음의 빚 고마움
나를 기다려 준 사람들에게 내가 잘 되어서 꼭 고마움을 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