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끄적거림

20대로 돌아간다면 전 남편과 결혼하겠습니까?

by 명랑한쭈

22살 내가 31살 전 남편을 만났을 때

너무 아무것도 몰랐다

그냥 사람 자체를 사랑했다

종종 나에게 묻는다

전 남편과 결혼하겠냐고

대답은

상대가 전 남편은 아니지만

결혼 생활은 그때처럼 똑같이 최선을 다 할 거라고

결혼을 안 하겠다가 아니고

사람을 잘 가려서

그때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가 맞는 거 같다

전 남편은 나를 그리워한다

나는 전혀 그립지 않다

수십억이 있어도 죽을 때 재산 다 줄 테니

혼인신고를 다시 하자고 재결합 의사를 밝혔을 때도

혼인신고 따위로 다시 내 목줄을 잡히지 않으리라

아직도 남편은 나를 모른다

누가 책임져 주지 않아도 나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었던 사람이란 걸 이혼당하고서야 알았다

이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박주영은 없을 테니까

여러분이라면 20대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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