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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딩하는 작가 코작 Mar 12. 2022

회사일에 올인을 해야만 할까?

피크 퍼포먼스를 읽고 난 후

2년 전,

회사 일에 내 인생을 바치는 수준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결국

병원 갈 신세를 지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운이 좋게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직을 한 후 나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웬만하면 야근을 지양하고,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그렇지만 삶이 그리 녹록지는 않았다.


아이를 돌봐야 했고,

회사 일도 적응해야 했으며,

대출금을 갚기 위해 재테크에도 힘을 써야 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나는 또 한 번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인생의 전환점을 또 한 번 겪기 위해

도전을 하였다.

이렇게 살다 간

돈에 허덕이며 살다가 죽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직 한 곳에서는

이전에 썼던 글에서 처럼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절대적인 일의 양 자체가 많았기 때문에

매일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전 직장보다 거리도 조금 멀어지기도 했고

외근 길이 잦아

퇴근 시간은 더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계속 지쳐 갔다.


나 혼자만 일을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에게 방향성을 주고

길이 올바른지 계속 봐줘야 했고,


어찌 보면 3개의 법인에 속해있는 탓에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답변을

다양한 대표님, 임원분들, 그리고 궁금해하는 임직원 분들

마지막으로 고객님들께

해드려야만 했다.


내가 이 프로젝트를 다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공포심 또한 가끔 나를 옥죄어 왔다.


그러던 와중,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그중 눈에 들어온 책은

'피크 퍼포먼스'였다.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와닿은 키워드는 바로

'휴식'이었다.


성장 = '스트레스' + '휴식'


많은 유명인사분들과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것

그건 바로 성장하기 위한 공식은 스트레스 + 휴식이라는 것이다.


이 예시는 운동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공식이다.


그로부터 난 깨달았다.


나는 예전과 같이

지금 몸을 굉장히 혹사시키고 있었고,

주말도 없이 회사 생각만 하고

일만 하고 있었음을..

이전하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물론 상황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국가 과제를 제안해서 어느 정도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

이전까지 진행되어 오던 프로젝트들의 꼬임을 풀어야 하는 상황.

그리고 팀 빌딩을 해야 하는 상황 등

다양한 상황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듯했다.


와이프는 나에게 자주 이런 이야기를 했다.

'대표처럼 일하지 말아라'


여기엔 많은 뜻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항상 나름대로 반박을 해왔는데,

이젠 어느 정도 수용을 하기로 했다.


이 길의 끝은 또다시 건강악화로 이어질 것 같았기 떄문에.


이전에 읽었던 'C의 유전자'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했다.

임원이 되려고 하지 말고, 'C'레벨이 되려고 노력하라.


그런 'C'레벨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지만,

일을 어느 정도 잘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역할분담'을 잘하는 것 또한 수많은 '역량'중의 하나이다.


'초격차'의 권오현 회장은

정시에 퇴근할 수 있는 리더가 되라고 했다.

직원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주고,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는 오너쉽을 기를 수 있도록 하라고 말이다.


많은 공감이 되었고,

이제는 그 길을 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쉼이 필요했다.

생각을 하기 위한 쉼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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