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두번 읽고...
작년 5월. 이 책은 어떤 분이 올린 블로그를 통해 무료버전으로 접했다. 그 당시에 굉장히 나는 열정에 젖어있었다. 블로그 열정. 무언가 그냥 배우는게 너무 즐거웠다. 그 때 접한 책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법니다'이다.
그 때 읽고 한번 다시 읽었다. 참, 신기하다. 영화도, 예능도, 교과서도, 그 어떤 콘텐츠도 한번 봤을때와 그 다음에 또 봤을때의 느낌이 다르다. 음식을 오래 씹는 느낌이라고 할까. 사실 그 당시에 이 책에 대해서 약간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무료 버전을 읽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처음 읽는 내내 신님의 감수성보다는 무언가 비법(?)같은 느낌이 나에겐 굉장히 딱딱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의 마인드셋 부분에 다다라서야 이전의 신님의 책을 읽었을 때와 같은 그 느낌을 받았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어봤다. 사실 난 무언가를 다시하는 걸 달가워 하지 않는다. 뭔가 했던 걸 다시한다는 느낌은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 들어서인데,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했던 얘기를 다시 하면 지루하기 때문에. 그래서 영화도 새로 본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기존에 봤던 영화를 또 이야기하진 않기 때문에... 그러나, 이 습관은 독서를 하면서 부터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 곱씹을 수록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책들을 접하고 그렇다. 나는 이 책이 생각의 확장을 도와주는 그런 부류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재독을 했을때는 마인드셋 부분에 가기 전에 앞쪽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었다. 그리고 정말 이 한 권을 쓰기 위해 10년의 노력을 담으셨다는 느낌이 이제서야 받았다. 작년에는 내가 읽을 준비가 안되어서 그랬을까.. 그 때 상황에 따라 책을 읽는 내 자아도 변하는 것 같다.
사실 작년 블로그를 하고나서 방황하는 시기가 왔다. 컨텐츠를 올리면 올릴수록 너무 힘이 들었다. 방향성이 없었다. 이것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저것해보고. 그러다 지쳤다. 세상에 즐거운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느끼고 그 모든 것을 다해봐야지 하는 내 마음속에 욕망이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 후 블로그도 뜸하게 올리고 회사생활에 다시 집중하게 되는 나를 보며, 한동안 열정을 잊고 살았다.
감사하게도 시간이 생겨, 요즘 책도 읽고 다시 배움을 시작하고 있다. 귀인들도 만나 많은 가르침을 얻고있다. 이 상황속에서 읽은 이 책은 나에게 나침반이 되었다. 우선 방황을 하고 있던 나에게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을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어떻게 하면 자본없이 콘텐츠로 10억을 벌 수 있을까?
답을 한줄로 요약해 보면, 마인드셋을 갖춘 게으른자가 꾸준히 컨텐츠를 올리면서 어떻게 하면 더 게으르게 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된다. 그럼 벌 수 있다.
이 점을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이 조금 더 와닿지 않으실까 싶다. 콘텐츠로 고민하는 당신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이다.
지난번 프롤로그만 보고 썼던 리뷰가 있다. 혹시 궁금하시면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blog.naver.com/bubilife/221978443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