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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킷랩 Aug 24. 2018

냉철하게 성과를 내는 방법

마피아 경영학, V


1.
안녕하세요, 버킷랩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v’의 ‘마피아경영학’입니다.


2.
이 책은 버킷랩에서 운영하는 독서모임 한주한권에서 스물일곱번째로 함께 읽는 책입니다. 이로써 총 7,803 페이지째 함께 읽게 되었네요.

많은 경영학 관련 서적 중에서 이 책 ‘마피아경영학’이 돋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사람을 다루는 방법이나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에 대해 다른 어떤 관점보다도 현실적인 시선으로 조언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마피아와 같은 범죄 조직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대요. 그런 그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수익성은 굉장히 뛰어납니다. 2013년도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 마피아의 한 해 매출은 208조원으로 204조원인 애플사를 이길 정도입니다.

신원미상인 책의 저자 V는 말머리에 이 책이 범죄 기질에 대한 찬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악한 인간 본성의 역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는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설명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
‘악한 사람이 더 많이 얻는다’라는 말 동의하시나요? 악한 본성에 대한 고찰로 유명한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사상가 ‘마키아밸리’입니다. 그는 ‘군주론’이라는 저술을 통해서 당시에 지배적이었던 윤리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가톨릭계 군주의 모습을 비판하며 성과를 낼 줄 아는 능력있는 군주가 된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비도덕적 수단의 사용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당시로써는 상당히 혁명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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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이 ‘유덕하지만 능력 없는 리더’와 ‘다소 부도덕하지만 능력 있는 리더’ 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에 대한 견해 차이는 여전한 것 같은데요,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에 시달리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에 대해서 그가 군주론에서 주장한 것은 부도덕한 것이 아니라 단지 권력 혹은 성과를 획득하고 싶으면 '냉철'해져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선인지 악인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하면서 성과의 문제와 윤리의 문제를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5.
최근 한국 뉴스에서는 각종 ‘마피아’와 유사한 단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정부기관을 칭하는 ‘관피아’, 사법부를 칭하는 ‘법피아’ 등 국민들로부터 윤리적 신뢰성을 잃고, 기관 설립의 본래 취지보다는 각 기관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미지의 표현으로 쓰이는 단어 들인데요.

정부기관 뿐 아니라 개개인들에게도 ‘착하면 손해본다, 호구된다’라는 생각을 일상 생활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6.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마피아처럼 경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은 문제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자기자신을 경영하는 문제, 타인을 경영하는 문제, 그리고 그 밖에 문제들에 대해서 마피아적인 생각과 행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데요.

6-1.
제 경우에는 이 3개 챕터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바로 ‘인내하는 능력’ 이었습니다.

자기경영에서는 자신 앞에 돌발적으로 닥친 중요한 문제일수록 그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린다는 것을 인지하고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중요했고, 타인경영에서 역시 타인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는 것’만을 생각하며 다른 감정적인 부가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참고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중요했죠.

세번째 챕터인 그 밖의 문제들에서도 인내하는 능력은 중요했습니다. 문제를 그저 내버려두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조급한 사람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이고, 그들보다 더 큰 통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내’라는 것은 마피아의 입장에서는 무한한 자원인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가짐으로써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적 기술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사람이 손해본다’는 말에서 아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이죠.

7.
여러분은 마피아의 어떤 행동양식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도덕보다 성과를 우선시하는 마피아들의 사고방식을 통해 더 많은 것을 확실하게 얻는 냉철함을 알려주는 책, ‘V’의 ‘마피아 경영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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