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게 서비스를 받으러 가면, 불친절한 직원이나 사장들이 있다.
꽤 높은 가격을 지불함에도 10분 늦었다고 면박을 주고,
다른 사람들이 다 듣도록 큰소리로 나가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무시당한 기분에 화가 많이 났다.
그리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회원권을 끊으면 골치가 아프다 ㅎㅎ)
일요일 아침인 오늘 일기를 쓰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이 서비스를 개같이 하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인가?
그런 내가 기분이 나쁘면 다른 손님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곳은 손님들을 점점 잃게 되겠지.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다른 손님이랑 말다툼을 하더라)
오히려 그 사람에게 안타까운 일인데.
그러다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났다.
부모님도 진상 손님들을 정말 많이 만나고 그런 쪽으로는 이골이 나 있다.
어릴 때는 부모님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화를 내는 사람들한테 왜 아무 말도 못 하는지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났었다.
"그럴 때는 꺼지라고 하지 그랬어~!"라고 화내며 이런 말을 아무 생각 없이 해서 오히려 상처를 줬던 것이 후회가 된다.
하지만 부모님은 친절하기, 웃기를 선택하셨다.
웃으면서 "뭐를 원하세요^^"라고 물어보고, 그대로 해줬다.
그럴수록 손님들이 늘어갔고, 무일푼에서 시작하셨지만 염원하신 대로 자식을 돈 걱정 없이 키우셨다.
부모님은 가족을 '살리기' 위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셨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사람들은 '웃는 곳'에 모인다는 사실을 보고, 용기를 내어 웃으셨다.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다. 눈물이 차올랐다.
그 불친절한 사람은 나에게 부모님의 존경심을 깨달으라고 보내준 의인인가 보다.
한편으로는, 그들도 누군가의 가족인데 내가 함부로 친절해라~ 웃어라~ 할 수도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나라는 사람'을 보는 게 아닌 자기의 틀로 상대를 보고,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불친절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 틀은 진상 손님들에게 당한 상처로 생기게 되었을 것이고.
돈을 못 벌어도 자존심을 지키는 것을 선택을 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선택을 하련다.
나는 우리 부모님의 긍정적인 선택을 하며 살려고 한다.
웃자. 원하는 것을 물어보자.
그것은 용기다. 인생을 사는 예술적인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