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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Oct 18. 2024

빗 방울 소리가 담은 마음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빗방울 소리

빗 방울 소리가 달달하게 들린다.

사랑을 하나 보다.

방울 방울 방울


빗 방울 소리가 눈물 방울 떨어지 듯 슬프다.

마음이 슬프고 우울한가 보다.

뚝 뚝 뚝


빗 방울 소리가 흥겨운 음악처럼 들린다.

기분 좋은 일이 있나 보다.

또로롱 또로롱


빗 방울 소리가 음산하게 들린다.

마음 속 어딘가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나보다.

투둑 투둑 투두둑


빗방울 소리가 경쾌하고 힘차다.

몸도 마음도 활기차고, 건강한가 보다.

통통통


빗방울은 소리에 마음을 담는다.

빗방울은 우리의 희노애락을 노래한다.

일기 예보를 보지 못한 오늘 우산 없이 아이를 등교시킨 것이 마음에 걸려 아이의 학교 앞까지 가서 아이를 맞이했다. 학원 차량이 가는데도 굳이 아이의 얼굴을 보고, 간식이라도 사주고 싶었다.


아이가 나를 보고 반가워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리며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 문득 비가와도 우울해 하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몇개월 사이 나는 변해있었다.

비만오면 온 몸이 아프고 우울감에 젖어 있던 나 였거늘 그것이 호르몬의 문제든 건강상의 문제든 스트레스였건 지금은 비가 와도 나의 기분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중요했다.


비가오는게 싫었던게 아니였던 것 같다.

비가와서 우울했던 것도 아니였나보다.


삶에 모든 것은 나의 세상안에서 나의 생각과 나의 관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나보다.


빗 방울 소리가 항상 밝고 경쾌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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