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날
어릴 때 받았던 관심, 배려, 사랑
그리고 상처
우리가 성장을 완전히 이루지 못한
어린 나이에 가진 여린 감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알게모르게 무의식에 관여합니다.
성장을 다 이룬 '척' 하는 우리 어른들도
쉽게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린나이에 쉽게 상처 받는 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릴때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어린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지 인지해야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에 담임 선생님이 늘
"넌 정말 장난이 심하구나. 혼나야겠다"며
유독 저를 미워하셔서 더욱 짖굳은 장난으로
애들을 괴롭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가장 크게 방황하던 때 만났던
청소년센터 상담선생님은 늘 저만 보면
"너는 참, 거짓말을 안하고 솔직해서 좋아"
라고 말씀하시며 저를 믿어주셨는데
왜인지 점점 선생님께 진심만을 말하기 시작하며
항상 거짓말을 지양하고, 누구보다 감정 표현에
솔직해져 버리게 된 기억도 있습니다.
우리 중에 어려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날을 잊고 지내는 사람은 많습니다.
자기 자신의 어렸던 날들을 돌아보며
내 무의식과 대화하는 것도 좋고,
사건 사고들을 추억하는 감성팔이도 좋고
상처라고 기억되는 잊으려 해왔던 비밀도
남 몰래 꺼내 보아도 좋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도, 완전히 잊기 위해서는
대담히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희망으로 품어주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