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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특수문자 May 08. 2016

어버이날

부모님의 세월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소설 '은교' 중)


쇠약해진 부모님을 보면 가슴이 늬어터진다

어릴때 바라보던 커다란 등판을 가진 아버지를

이제는 내가 부축해드리고 있으니, 묘하다

꽤 강하고 독하게 키워주신 어머지만

그 안에 걱정과 조바심이 있었음이 이젠 느껴진다


나도 언젠가 나이 들어 부모가 되어 있겠지

부모님의 젊음을 나에게 쏟아부어주셨듯

나도 언젠가 자식과 가족을 위해 날 희생하겠지

과연 내가 우리 부모님만큼 잘할 수 있을까

오늘만큼은 감사함을 부끄럼 없이 표현해야지


#2015_파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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