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은 행복. 다섯 번째 이야기

by 부엉씨

11월 그림생각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이런 그림을 내가 그리다니!"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나도 그릴 수 있구나.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매주 서울을 간다.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밤늦게 도착하는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잘 준비 다 하고 마지막에 눕는 그 순간이 정말 너무 행복하다. 그날의 고생한 내게 주는 작은 선물 같은 순간이다. 부드러운 이불은 그 행복을 더해준다.


이 날은, 예상치 못한 일로 정신이 없었다. 서울에서 내려오자마자 버스를 타고 도서관을 갔다가 다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언제 버스가 도착할지 핸드폰으로 그것만 보고 있었다. 그런데, 정류장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단풍 풍경이 너무 이쁘다'라고 말씀하셔서 그 시선을 따라갔는데..

바로 앞, 맞은편 버스 정류장과 빨간 옷을 입은 단풍나무들이 너무 멋있었다. 눈앞의 이런 풍경을 놓치고 있었다니.. 바쁘더라도 주변을 살펴보는 여유를 잊지 말아야지


집 근처에 유명한 잠봉뵈르 샌드위치 맛집이 있다. 소문에 의하면 샌드위치가 나오자마자 바로 없어진다던데, 그날 아침에 그 샌드위치가 생각이 났다. "가볼까?" "만약 없으면 편의점 가야 하나" 하면서 갔는데..!!!! 샌드위치가..!!! 있었다!!!!

내적 환호를 외치며 집에 와서 행복하게 먹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날은 버스를 꽤 오래 탔다. 창가에 앉는 걸 좋아해서 창가석에 앉아서 가는데, 가는 내내 풍경이 단풍나무이고 가을이었다. 가을의 햇빛과 빨강과 주황의 단풍 물결을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런 날이 있다. 기분이 안 좋은 날..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았다.

쇼츠와 릴스를 계속 봤다. 그 순간엔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뒤로 공부하려고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날 하루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그건 좀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건강하지 못한 행복이라고 남겼다.


일요일 자정까지 제출 마감이었던 과제를, 평소에 아주 조금씩 나눠서 했더니 부담감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이 일찍 제출하고 남은 시간을 편하게 보냈다. 미리미리 해둔다는 게 정말 좋다는 걸 깨달았다. 이 기분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이렇게 미리미리 해야지! (그렇지만, 지금 그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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