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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은 빛나기 위해 멀어진다

by Buffalobunch


갖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갖지 못했던 것들이 누구나 한두 개쯤은 있을 것이다. 소유하고 싶어 갈망하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잊혀지기도 하는데, 사실은 옅어졌을 뿐 잊혀진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연찮은 기회로 다시 그때를 떠올리기라도 한다면 어느새 짙어져 갈망에 사로잡힌다. 해결 방법은 그것을 갖던가 아니면 다시 덮어두던가. 하지만 어떤 것들은 소유할 수 없기에 값지고 빛날 수 있다. 이제는 시시해진 장난감들을 갈망하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아직 살아있다면 그것은 떠올릴 무언가가 있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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