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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기버기 Jan 29. 2019

진화론과 교육/ 획득형질의 유전


19세기 비슷한 시기에 진화론에 대해서 연구한 두 학자가 있었다. 찰스 다윈과 J.라마르크이다. 다윈은 선택진화설을 주장했고 라마르크는 용불용설을 주장했다. 솔직히 지금 그들의 이론은 아주 허술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진실이든 거짓이든 깨닫고 생각할 여지는 있다.진화론 자체를 다루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략히 설명하겠다.



*다윈


생존에 유리한 객체가 살아남아 번식을 하면서 후대는 살아남은 객체의 특성이 유전되어 진화한다는 말이다. 기린을 예로 많이드는데 목이 긴 기린이 짧은 기린보다 높은 곳의 먹이를 더 쉽게 구했기 때문에 살아남았고 그들이 번식을 거쳐 지금의 기린이 되었다는 것이다.


과잉 생산 - 개체 변이(돌연변이) - 생존 경쟁 - 적자 생존 - 자연 선택의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비슷한 갈래로 성선택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남자들의 평균 신장이 늘어나는 것은 여자들이 키큰 남자를 선호하기 때문이고 키작은 남자는 상대적으로 도태되기 때문에 키 큰 유전자를 받은 아이들이 커서 또 아이를 낳는 행위가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연관시킬 수 있다. 이 이론을 접목시키면 세상 모든 것이 설명 될 수도 있게 느껴져서 흥미롭지만 나는 유사과학이라고 생각한다.



*라마르크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더욱 간단하다.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다윈과 비교하여 기린으로 설명을 많이 하는데, 원래 목이 짧은 기린이 더 높은 곳의 먹이를 먹기위해 뻗다보니 목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멘델이 유전법칙을 설명함으로써 획등형질은 유전이 안된다고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현대에서는 잘 못된 것으로 여겨진다. 쉽게 말해서 보디빌더를 가업으로 하는 하는 가문은 오랜시간 근육을 키웠다. 하지만 그들의 아이가 날때부터 근육질로 태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쉽게 납득이 된다.


이미지: https://steemkr.com/steemiteducation/@gensequini/how-should-we-control-what-children-see-on-television



나는 오래전 진화론에 대한 책을 읽고 '획득 형질은 유전이 안된다'라는 당연해보이는 문장에 의문을 품어보았다.


주위에 아이를 키우는 부부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아이 앞에서는 진짜 행동, 말투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고, 아이가 엄마의 생활습관을 따라한다던가. 아빠의 말투를 따라하며 때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런 아이의 모방하려는 행위로 말을 배우고 성격과 습관이 형성된다. 나는 그 과정 자체를 획득형질의 유전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오직 유아기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평생을 걸쳐 모방을 함으로써 배우고 있다. 종이접기도 티비에 나오는 김영만 아저씨를 따라하며 배웠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먼저 들어온 선임의 방식을 보고 배운다. 하지만 성격형성이 다 이루어지기 전의 영유아기 시절의 모방은 일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고 그 중요한 시기의 롤모델은 다름아닌 부모이다.



영유아기 시절의 아이가 따라하는 행위가 획득형질 유전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책읽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집에 있을 때 수시로 책을 읽는 모습을 아이가 본다면 분명 따라하려고 할 것이다. 집에는 아주 큰 책장에 책이 빼곡히 있다. 크면서 아이는 그 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만약 당신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실천하고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다. 목사의 아이는 독실하다. 폭력적인 사람의 아이는 폭력성을 내제하고 있다. 물론 모두 일반화시킬수는 없지만 꽤 높은 확률을 자랑한다. 허점이 발생할 수도있다. 난 마라톤 선수이고 날마다 조깅을 나가지만 우리 아이는 운동은 질색한다면 간단하다 실외운동이라서 아이가 성격형성이 이루어지기 전인 유아기 때 '운동복을 입고 나간다'까지 인식하고 눈에 보여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모의 습관은 중요하다. 자식에게 욕심이 없는 부모가 어디있으랴. 하지만 정말 원하는 방향으로 키우고 싶다면 각종 학원에 다니게 하지말고 어릴 때 부터 정성을 들여 먼저 보여줘라. 뭔가를 꾸준히 하는 부모를 본다면 커서도 아이의 롤모델은 부모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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