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까이 지내는 팀원들과 가족여행을 갔다.
초등학생부터 갓난아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
150평 앞마당이 있는 숙소라
아이들이 뛰어놀기 정말 좋았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아이들도
어느새 잘 지내는 걸 보면 참 부럽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과 순수하게
가까워지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저녁이 되어 아이들을 재우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다시
어른들끼리 모일 수 있었다.
하지만 갓난아이가 중간에 깨버려
후배가 들어가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아침,
잠결에 대화 소리가 들렸다.
첫째와 후배와의 이야기였다.
아빠는 이래요, 저래요 라는
말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삼촌, 저 소리 아빠 코 고는 소리예요.
아빠는 책은 많이 사주는데
장난감은 잘 안 사줘요.
저는 엄마가 제일 좋고
그다음이 동생, 3등이 아빠예요.
예전 같았으면 서운했을 말이었지만
다른 어른과 본인 생각을 말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많이 컸구나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아빠 밑에서 자라지 못한 탓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아내는 알고 있다.
아빠는 장난을 쳐도 다 받아준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아이가 비록 3등이라 했지만 나도 안다.
내가 야근하면 아빠를 찾고
아침에 일어나 아빠가 있으면
아빠 옆에 와서 꼭 누워있고
출근하면 차에서 먹으라고
작은 손으로 간식을 건네주는
아이들의 진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