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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행복을 위한 가장 좋은 투자

나이를 먹어갈수록 많은 것들이 시시해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드레날린이 나올 때가 있다면 바로 축구하는 순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축구만 재밌을까?

다른 사람들은 다른 운동도 하는데.

골프도 치고 테니스도 치고.


그래 나도 한 번 도전해보자.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동네에 있는 문화센터와 주민센터의 강좌를 찾아봅니다.

월수금은 탁구.

화목은 수영을 하기로.


월 6만 원 정도의 돈으로 월화수목금 운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복지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탁구 선생님은 그냥 동네 할머니인 줄 알았는데 세계랭킹 5위까지 하셨던 분인 걸.

이게 웬 떡이야?


뭔가를 돈 내고 강습받는 걸 싫어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운동은 특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깟 운동 내가 혼자 하면 되지.

뭐하러 돈을 내고 배워?


진짜 잘하고 싶다면 진짜 잘하는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배워야 한다.


이걸 아주 늦게 깨달았습니다.

어렸을 때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운동은 다 즐겨하지만 수영만큼은 아직까지도 하지 못합니다.

물에 뜨지도 못합니다. 너무 무서워.

이번이야 말로 수영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온 집중을 다해서 수업을 듣고 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함을 느낍니다.

열심히 배워서 물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스포츠야 말로 인생을 살면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행복.

우리는 왜 바쁘다는 핑계로 이 좋은 투자를 안 하고 살까?


남은 인생 동안 이 운동 저 운동 다 해보며 열심히 배우고 즐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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