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모라는 자격으로

자식에 대한 아집

by 다채로um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한 교육관을 가진 부모들을 보게 된다.

물론 나 조차도 아이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며 아이를 나랑 분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많이 하는 생각은


"난 어렸을 때 이랬으니 우리 아이도 이래~~"


내 배 아파 낳았는데 당연히 그렇지


이런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나 또한 그랬다.

말을 늦게 하는 아이가 나도 어릴 적 그랬겠지

이런 생각에 사로 잡혀 아이를 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짜 내 아이의 모습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아이에게 너 자체를 봐주지 않아서 미안했다고 앞으로는 너를 잘 보기 위해 눈 크게 뜨고 귀 열고 마음을 열고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이 세상을 누구보다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과 지냈던 집을 정리하고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온 지 어언 5년이 되어간다.


코로나 시기에 너무 힘들어서 핸들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가 돌아오니 웬만한 힘듬은 다 별거 아니게 생각이 되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친구가 생기면서 나에게도 좋은 인연이 생겼다.

그 인연들 중 일부의 부모들은 아직도 아이와 자신을 분리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많이 보았다.


그 부모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니 자신이 그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오히려 주변의 현실적인 말이 들려오면 자신에게 간섭하고 비난하는 걸로만 받아들인다.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그런 부모들의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아이는 부모의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서일까? 하루 한 시간이라도 부모가 아이와 다른 존재임을 인식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줬다면!!!


이라고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들이 차고 넘쳐나는 현실이 쓰게 느껴진다.


젭알 운이 엄청 좋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부모님들 자식은 본인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귀 좀 열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말도 안 되는 아집을 부리는 동안 아이는 세상과 단절되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는 점을 머리에 새겼으면 좋겠다.


아이는 당신이랑 다릅니다.

인정하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새가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