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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Jan 01. 2021

시애틀 코로나 상황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느낀 것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일까?

시애틀에 도착하기 전에 가장 먼저 우려했던 점은 코로나였다. 매스컴에서 매일 같이 쏟아지는 확진자 수의 증가와 마스크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는 소식 그리고 마스크를 쓰는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 등에 대한 기사로 인해 현지의 상황을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생각보다 시애틀(다운타운)의 모습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물론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이 적었고 모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KF94와 같은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는 거의가 의료용 마스크,  면 마스크, 천으로 입을 가리는 형태 등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차분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로컬 카페 모습


모든 가게는 문을 닫거나 테이크 아웃, 즉, 포장 주문만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어플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하는 방법과 미리 주문을 해서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문을 받는 점원이나 손님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마트나 약국, 버스, 지하철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문구를 볼 수가 있었다.

지하철 역사, 버스,  가게 등 거의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공지문을 볼 수 있다. 


마트에서는 주문을 할 때 무인 계산대를 많이 이용했고 한 번 사용한 바구니나 카트는 옆에 전담직원을 두어 닦는 일일이 바구니나 카트를 닦는 대형마트도 있었다. 또한 계산을 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거리 유지하기도 잘 되고 있었다. 거리 유지 하기가 생각보다  잘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으로 비쳤다.

도넛 가게의 마스크 착용권고문 


거리를 지날 때마다 사람과 사람의 사회적 거리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서로가 눈치챌 만큼 거리가 가까워지면 멀리 떨어지려는 노력들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마침 숙소를 지나가는 길에 헬스케어 센터가 있어 코로나 검사소를 볼 수 있었다. 지구 반대편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코로나 19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모습은 대한민국 서울이나 이 곳 시애틀이나 동일한 가보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평일 5시까지 운용되고 주말에는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지금 점점 증가하는 코로나 19 확진자로 인해 거리두기 단계 변경과 많은 가족, 친지, 친구들이 서로를 걱정하고 있다.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이 상황이 빨리 종식되기를 빈다. 2020년 한 해는 이미 저물었으니 2021년 한 해는 좋은 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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