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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Jan 11. 2021

시애틀...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미국에서 가장 빙하 된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활화산 마운트 레이니어

미국에서 가장 빙하 된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마운트 레이니어(출처:美국립공원관리공단)는 휴화산이 아닌 활화산이라고 한다. 주말을 맞이하여 차를 렌트하고자 주변 렌트회사를 찾아보았다. 지금껏 다는 아니지만 삶의 경험으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 때는 과감하게 실행하라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힘들지만 또 이곳에 언제 오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생각보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를 잘하고 있었고 차량을 렌트하면 그 차에서만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하리라 판단하였다.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eier)는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20여분이 소요되는 시애틀과 포틀랜드 중간에 위치해있고 행정구역으로는 워싱턴주에 속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라는데 시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을 하였다. 숙소 인근에 있는 엔터프라이즈렌탈카에서 차량을 대여해서 아침 일찍  나섰다. 미국에서의 운전이 처음이라 사뭇 긴장이 되었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르자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길에 차를 멈추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당일은 맑은 날씨가 예상이 되었었는데 그 예보처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청명한 날이었다. 150년 전에 폭발한 적이 있었고 약 1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지만 아직도 폭발할 위험이 있는 젊은 화산인 마운트 레이니어(출처:네이버 지식백과)는 봉우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날씨를 예상치 못한다고 하였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을 감상하며 운전을 하였다. 놓치기 아까운 광경이 펼쳐진 곳이 있다면 잠시 멈춰 감상하기도 하면서 운전을 하였다. 간단하게 빵과 물을 챙겨갔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차량에 탄 채로 매표를 하였다. 매표소 직원이 체인을 준비했냐고 물었다. 날씨가 좋은데 체인일 필요할까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생각을 할 사이도 없이 'NO'라고 대답을 하였다. 안내직원은 다시 돌아가서 주변에 있는 상점에서 체인을 준비해서 오라고 이야기를 했다.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늘어서 있다.

차량을 우회하면서 체인이 있다고 할 걸 그랬나라는 후회를 하며 약 15분 여분을 돌아가 한 상점에서 체인을 대여했다.  가격은 약 20달러 정도 했다. 한국에서 요즘 나오는 간편한 체인과는 달리 정말 튼튼해 보이는 예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았던 체인이었다. 체인 대여비와 보증금을 내고 다시 매표소를 향했다. 전보다는 많은 차량들의 줄이 이어졌다. 티켓을 구매해서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구글맵에서 'Paradoise'라는 곳을 정하여 한참을 올라갔다.

눈이 녹지 않아 체인은 필수였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길이 구불구불한 것이 우리나라의 대관령 옛길을 보는 것 같았다. 구간 구간마다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있었고 어느 지점부터는 체인을 달고 가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휴~ 체인을 준비 안 했다면 곤란할 일을 겪었을 생각에 공원 입구의 직원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위험한 구간이 나타날 때마다 차량을 돌려 체인을 대여하러 갔었던 후회는 안도감으로 바뀌어갔다. 어느새 'Paradoise'의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고 앞에 펼쳐진 파란 하늘과 더불어 흰 눈이 뒤덮인 봉우리는 감동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울림을 주었다.

한 참을 바라보았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자연에 대한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한 곳이었다. 아쉬운 점은 현지인들처럼 트레킹을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곳에서 정상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경험과 이로 인한 즐거움,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함에 아쉬움이 남았다. 사진으로는 담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그렇게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

언제 다시 이 곳에 올 수 있을까?

숙소에서 낮에 찍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내가 다시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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