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의 잘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친한 친구(호칭은 다를지언정 사회에서 위아래 10년은 친구다.)로부터 이직을 하게 되었고 더 좋은 곳으로 가게 되었음을 전달받았다. 정확하게는 아침에 그 소식을 문자로 받았다. 미처 미리 알리지 못한 마음이 정중하게 쓴 문자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 비슷한 직종이고 너무나도 친하다고 생각하는 관계였기에 그 소식을 전함에 있어 머뭇거렸으리라.
문자를 보자마자 통화버튼을 눌렀다.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다. 지금껏 고생한 업무의 양과 노력에 보상을 받은 것이리라. 전화를 끊고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참 잘 됐다. 두 번째는 아!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세 번째는 이럴 때가 아니네! 네 번째는 바로 책상에 앉아서 수첩을 펼쳤다. 다섯 번째 다시 몸을 뉘이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역시 주변에 좋은 사람과 잘 되는 사람이 많아야 이런 생각도 든다는 것을 말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무언가가 가로막힐 때마다 혹은 나태해질 때마다 이렇듯 주변의 환경과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멋진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이런 멋진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체력적으로 힘이 부치거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때 그리고 익숙한 환경에 몸이 나른해질 때마다 생각나는 몇몇의 친구들. 그 친구들의 모습을 거울 삼아 용기를 얻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으니 운이 좋은 것은 분명한 것이리라.
나는 나의 성향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점은 너무 성격이 급해서 볼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고 장점은 느려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 정도?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내가 즐거운 인생을 사는 길이라고 본다. 지금도 여기저기에서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거나 미래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모두 행복이 함께하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주변에 잘 된 사람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축하해보자.
언젠가는 나도 그들처럼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