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잘할 거야. 그리고 잘하고 있어.
28살 첫 일을 하며 선임도, 사수도 없는 환경에서 알아서 잘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마치 이 시기가 암흑기로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 암흑기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내려온 사람이 있었다. “나의 유 부장님”
부장님은 나와 18살 차이가 날 정도로 어떻게 보면 아버지보다는 10살 어리고 인생의 대선배이기도 하다.
부장님은 말수가 적으며, 표현을 잘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아무에게나 자신의 것을 알려주거나 친절하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에게는 매우 호의적이셨다. 왜 그러셨을까?
그 당시 나는 매일 아침 6시 40분까지 출근을 하였다. 신입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나가 “성실함”을 어필하고 싶었고.
그 어필로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녔다. 나는 배우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면 누구보다 빨리 성실하게 움직이려는 습관이 있다
아마 욕망을 채우겠다는 몸부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나의 성실함에 유 부장님은 ‘신입 녀석이 꽤나 의지가 강하구나. 참 안타까우면서 내가 알고 있는 개발 지식을 알려줘야겠군!‘ 이 생각에 나에게 한마디를 붙였다.
“매일 아침 8시까지 회의실로 와. 내가 강의해 줄게. 이팀장, 나 얘 내가 가르칠게. 1시간만 데리고 다닐게”
이 순간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도 일을 하며 그 지식을 통해 고객과 타인들에게 큰 신뢰를 주며 일을 하고 있다.
2019년 9월이었다. 부장님을 통해 배운 시기와 바로 실전에 써먹는 지식을 통해서 성장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9월에 은행권 프로젝트가 있어 떠나셨다. 나는 감사한 마음에 아버지 술 보관함에서 비싼 와인을 하나를 선물했다.
물론 아버지께서는 ‘인생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다. 다만 왜 내 물건을 가져가느냐? 허허‘ 하면서 주셨다.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부장님께서는 내가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자신이 떠나는 날, 선물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다. 고맙다 ‘ 하며 안부인사하며 2019년은 끝이 났다.
2019년의 회고를 하며 인생의 큰 스승을 얻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2024년. 유 부장님과 다시 만나 같이 프로젝트를 일을 하고 있다.
2024년 3월 중순, “부장님, 잘 지내고 계시죠?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고도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투입 가능하실까요?”
부장님은 ‘어?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후배가 나에게 일을 제안해 주다니? 이게 웬일이지?’
“어.. 어! 그래, 4월부터 투입 가능해~ 마침 4월에 일이 없어서 쉬려고 했는데 고맙다. ”
“네! 알겠습니다. 제가 담당자에게 연락처 전달하여 계약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월에 뵙겠습니다!”
5년 만에 뵌 부장님은 성격이 더 부드러워져 있으셨다. 부장님은 나에게 “오랜만에 보는구나, 많이 성숙해진 모습이구나. 애기 아빠라 그런가? 어른이구나 어른!”
마치 나의 부모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부장님은 항상 나에게 도움 되는 얘기를 해주시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나의 부장님은 나에게 매력적인 분이고 사람이다. 그리고 나의 인생에 큰 희망을 주신 은인이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