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르는 중 ing 1.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인 것
첫 번째는 내가 원하는 나의 미래 모습.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일부러 마주치지 않으려고
엘리베이터도 어느 층에서 멈추나
눈치 보며 타는 걸 보면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씩 정을 놓은걸 수도 있고,
아니면 '타인'을 신경 쓸만한 에너지가 바닥나서인지도 모르겠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굳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까닭은
내가 혼자이길 좋아한다는걸 이제 새삼 느껴서.
지금 가장 바라는 먼 훗날 나의 모습은
그토록 좋아하는 해외여행 중도 아니고
역시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명망 있는 모습도 아니며
가족끼리 오붓하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모습도 아닌
그저 조금 푸르른 밖이 잘 보이는,
창이 커다랗게 난 목조주택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탁자 위에 내려놓은 채
창 밖을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있는 내 모습이다.
원하는 책을 읽으며
오로지 나에게 기준을 맞춰 시간을 보내며
삼시세끼 내가 원하는 것만 해 먹는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궁핍해서는 아니 되며,
자가여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생각보다는 현실적인 편인가 보다. 하하.
현실감각 없는 현실을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이리저리 시간에 실려가며 살아가고 있는 내가
'내가 아직 모르는 나'에 대해
정리해 보기 위해 오랜만에 글을 쓴다.
다음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
두 번째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