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걷기

마을 걷기

by 부산물고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모든 것이 멈춰버린 미국

그래도 멈추지 않은 것이 있다면

동네 산책로와 가족과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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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보내는 하루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되도록 유튜브를 안보여 주려고 하니

더더욱 시간은 더디다.


그나마 요즘은 날씨가 풀려 종종

하루에 두어시간씩 동네를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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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국으로 이주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아이에게 조금 더 많은 자연을 보여주고자

한 것인데, 아직은 코로나 때문에 동네산책이 고작이다.


한국에서 보여주면 되자나,

한국의 시골에서 살면 되자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사실 여전히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고

타인과의 비교가 몸에 벤 나에게-


주변인들이 많은 한국에서,

내것을 포기하고, 물질적인 것을 포기하고

전원 생각을 꿈꾸는 것은

이민을 꿈꾸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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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오늘도 아들과 동네를 산책한다

집 앞 공터에서 울새를 쫓아 가기도 하고

떨어진 솔방울들과 흔한 잡초인 민들레 꽃을

관찰 하기도 하고,

동네에 심어진 가로수들을 안아주기도 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그저 이곳으로 잘 왔다 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하루도 아이와 함께

하늘 아래 자라난 모든 생명들을 함께 느끼며

자라나는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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