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빠가 미안해

by 부산물고기

큰 소리로 혼내지 말아야지,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지 말아야지.

매번 다짐 하는데.. 오늘도 또 혼을 냈다.


그저 나쁜 버릇의 행동을 했다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또다시 주변 아이들을 발로 차고,

친구 것을 빼앗아 던졌다는 지도 교사의 말에-

또 큰 소리로 아이를 혼냈다.



매번 고민인 부분이다.

기억에 남게, 엄하게 혼내야 할까-

아니면 아이의 입장에서 조금 더 이성적으로

아이를 대하여야 할까.



같은 잘못을 여러번 되풀이 하는 아이에게

난 과연 어떻게 아이에게 좋은 훈육을 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하고, 또 노력하는데

그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도 이유가 있을텐데.

혼자 다른 생김새로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도 힘들어서 그랬을텐데

아이의 마음을 더 헤아려야 하는데-

아빠는 언제나 네편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그게 항상 참 쉽지 않다.



그저 오늘도 미안한 마음을 안고

밤을 맞이하고,

또 잠든 너를 쓰다듬어 본다.


그리고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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