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181

괜찮아

by 모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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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느낄 때마다

괜찮다,는 말에 집착한다.


물을 흘리기라도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물 흘려도 괜찮아요?'하고 묻는다.

밥알을 흘리기라도 하면 ' 흘려도 괜찮아요?' 하고 묻는다.

그릇을 떨어뜨리고선 '그릇 떨어져도 괜찮아요?' 하고 묻는다.

옷에 이물질이라도 묻으면 '이거 묻어도 괜찮아요?' 하고 묻는다.


이 말은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괜찮다'는 동의를 구하기 위한 말이다.


어쩔 때에는 그 단어를 약간 변형해서 말하기도 한다.

애교 섞인 목소리다.


'똥 싸도 괜찮지요오?'

'똥 묻어도 괜찮지요오?'

'유치원에 안가도 괜찮지요오?'

'쉬아 해도 괜찮지요오?'





인간이 실수했을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괜찮아'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솔이의 약간 놀란듯한, 용서를 구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다행히도

그 동안 우리는 솔이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괜찮다는 말에 집착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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