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260

칠춘기

by 모래바다


솔이가 칠춘기(7살)가 왔나보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어리광도 부리고

억지도 부린다.


슬쩍슬쩍 둘러대기도 하고 어떤 말이나 상황을 왜곡하기도 한다.


엊저녁.

솔이가 말했다.


"아빠, 다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큰일 나지요."


무슨 말인지 몰라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내가 대꾸했다.

"아, 바이러스~"




그러자 솔이가 자신의 실수를 확인하는 일이 싫었는지 약간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이, 그게 아니고 나이러스."

"다이러스?"

"아니 나이러스~"

"다이러스?"

" 아니, 나이러스~ 따라서 해봐. 나, 이, 러, 스."


그러더니 솔이가 이어 말했다.
"나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아니야. 나이러스는 병균이야. 몸에 좋은 병균, 알았지?"


헐.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솔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여 즐겁기도 하다.





20180210_154740.jpg?type=w2 솔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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