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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351

죽음

by 모래바다


거실에 있던 솔이가 갑자기 서재로 들어오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빠, 나 죽은 할머니한테 가고 싶어...

할머니가 나를 기억할까...

할머니가 나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할머니가 보고 싶어...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나를 보고 있을까...

설마 나를 잊진 않았겠지...

가자, 응, 할머니한테 가자...


솔이가 세 살 무렵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어쩌다 무덤에 가본 솔이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한다.


죽음에 대한 연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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