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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Apr 01. 2024

베드로와 바울의 두개골이 안치된 '라떼라노 성당'

세계 최초로 지어진 모든 성당의 어머니로 불리는 성당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은 줄여서 <라떼라노 대성당> 또는 <성 요한 대성당>으로도 불립니다. 이 성당은 바티칸령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마리아 대성당>과 함께 바티칸의 3성당(바실리카)입니다.


'라떼라노' 성당의 외관 정면

이 성당은 가톨릭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와 위치를 지니고 있는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며,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로 불리는 곳입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313년) 로마에 세계 최초로 지은 성당이며,  이후 교황이 1,000년 동안이나 머물렀던 곳입니다.

  

라테라노 성당은 324년 교황 ‘실베스테르 1세’에 의해 정식 헌당식이 치러졌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1307년과 1361년 두 번의 화재로 인해 재건된 것입니다.  성당 옆의 <라떼라노 궁>이 1309년 교황청이 프랑스의 ‘아비뇽’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천 년간 교황의 거처였던 곳입니다. 교황이 아비뇽으로 떠난 후 방치되었다가 17세기에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된 것입니다.     

라떼라노 성당의 야경

우리가 흔히 바티칸의 대표 성당이라 하면 '성 베드로 대성당'을 떠올리기 쉽죠. '성 베드로 대성당'이 천주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성당이기도 하고,  매체를 통해 교황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곳이 현재는 '베드로 대성당'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대성당'은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곳, '믿음의 반석'을 상징하는 성당이고, 로마의 공식 주교좌, 즉 교황의 성좌가 있는 곳은 바로 이 '라떼라노 대성당'입니다. 그래서 이 성당을 '가톨릭의 제1의 성당'으로 칭하기도 하죠. 이 성당은 바티칸의 가장 중요한 성당답게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가톨릭의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좌)성당 내부 중앙의 '발다키노'와 (우) 발다키노 뒤편의 '교황의 성좌'

이 성당에는 우리는 '교황의 성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좌 앞에 성당 안의 중앙에 놓인 ‘발다키노’라 불리는 황금빛의 제단이 있습니다. 이 발다키노 아래 위치한 제단 역시 교황만이 미사를 집전 수 있습니다. 교황은 이곳에서 성 목요일 미사와 신년 축복행사를 거행합니다. 이 발타키노의 닫집의 격자장에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두개골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앙 제대 왼쪽에 황금으로 부조된 ‘최후의 만찬’  현판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실제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에 썼던 '진품 식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유물들을 돌아보다 보면 꼭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경건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좌) 베드로와 바울의 두개골이 안치된 발다키노 (우) 최후의 만찬 황금부조 아래 실제 최후의 만찬 테이블이 보존되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신랑이라고 칭하는 곳 좌우로는 12 사도의 성상이 놓여있으며, 성당의 외관 정면 위에는 건축가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제작한 거대한 그리스도상과 사도와 성인들의 상이 위엄 있게 서 있습니다. 라떼라노 성당 앞에도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받침대 부분까지 높이가 무려 45.7m, 세계에서 가장 큰 오벨리스크인데요, 무게가 230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57년에 콘스탄티누스 2세가 이집트에서 가져와 대원형 경기장에 세운 것을 1587년 교황 식스투스 5세가 이곳 광장에 옮겨 세웠습니다. 참고로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아스완에 있는 미완성 1개를 제외하고 총  28개가 있습니다. 이중에 8개만 이집트에 남아있고, 나머지 20개는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데요, 이탈리아가 이집트보다 많은 11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 8개가 '로마'에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물론 로마제국이 이집트를 점령하면서 이집트의 유물들을 전리품으로 로마로 옮겨왔기 때문이죠.      

(좌) 성당 내부의 12사도 성상 (중) 12사도 상 중에 '바돌로메오 성상' / (우) 성당 외관에 예수와 사도, 성인들의 성상.
(좌) 예수를 통한 구원을 의미하는 '희년(Year of Jubilee)의 문'이라고 불리는 문으로 25년에 한번만 열린다. / (우) 성당 외부 광장에 세워진 오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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