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10년 차 분노로 시작한 재린이의 경제적 자유 달성일지 #13
급여는 안 오르는데 물가가 미쳤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식료품, 외식비 등 대다수의 물가가 급격하게 올랐다.
통화량이 풀린 만큼 물가는 올랐고, 외식비는 대략 30% 이상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급여는 어떠할까?
우리 회사 급여는 몇 년째 동결 중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출퇴근을 하며 돈을 벌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직결타를 당하고 있는 꼴이다.
통신비, 의류비, 택시비, 식비 등 아끼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지만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 앞에서는 우리도 한 낱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슬픈 현실 속에서 눈물 한 방울 닦고 가야겠다.
그렇다고 외식도 안 하고, 배달도 안 시켜 먹고 삼시세끼 회사밥, 집밥만
먹기에는 인생이 굉장히 무료하고 재미가 없다.
급여 No 인상!
물가 급격한 인상!
외식비, 배달비, 식비 No 답!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구마 백개 먹은 듯 갑갑한 상황이 현실이다.
블로그 체험단, 우리가 모르는 신세계
외식과 배달비를 포기할 수 없다.
가끔 밖에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파스타도 먹고 싶고, 소고기도 구워 먹고 싶다.
불금 빡세게 일한 나 자신에게 지글지글 삼겹살도 제공해주고 싶다.
문제는 가격!
한 번 나가서 외식하면 2인 기준 최소 4만 원에서 8만 원은 나온다.
소고기를 먹었다고? 소고기를 먹었다면 내야 할 금액은 10만 원이 넘어선다.
으악! 사람 살려!
외식 몇 번 하면 그 달 써야 할 예산을 금세 넘어간다.
먹는 걸 포기할 수 없는 나로서는 매번 딜레마에 빠진다.
저축 vs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나의 욕망!
참자 참자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마음으로는 정작 실행이 되지 않아 문제다.
그러다 직장 동료를 통해 <블로그>에 대해 알게 됐다.
회사 동료는 <블로그 체험단>이라는 것을 통해 매달 파스타, 치킨, 고기, 곱창 등
맛있는 음식을 협찬으로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음식점에서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요?"
너무 놀라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래진 상태로 질문했다. 그런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난생처음 알았다.
"무료는 아니고 음식점 홍보글을 블로그에 게시해 주고 식사를 협찬받는 형식이에요."
물론 홍보글을 써야 해서 나의 노동이 들어가지만 그럼에도 5~10만 원에 가까운
음식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콩닥콩달 설레었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정말 많구나. 30년 넘게 살아왔으면서 내가 아는 방법과
또 다른 방법으로 돈을 절약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데이트로 소고기를 먹는데 2만 원만 냈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나도 블로그를 열었다. 처음에는 잡블로그였다.
처음에는 어떤 블로그를 써야 할지 몰라 근처 카페, 음식점에 다녀온 후
일단 다른 블로그 글들을 참고해 나도 한 번 비슷하게 따라 써보았다.
블로그에 대한 글을 향후 뒤에서 또 자세히 적을 예정이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블로그는 방문자수가 많을수록 협찬을 받기 쉬워진다.
당연히 첫 몇 개월은 방문자수는 거의 없었다. 그러다 3개월이 지나자 약 100~300명이 방문해 주셨다.
그때는 그 순간이 굉장히 감동스럽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1년, 2년 꾸준히 하다 보니 방문자수가
점차 늘었고 지금은 하루에 1,000~1,500명이 넘는 방문자분들이 방문해 주신다.
이렇게 방문자수가 늘어나니 블로그체험단에 선정되기도 용이했다.
블로그 체험단만 정리한 사이트들도 있었다. 심지어 그 종류도 굉장히 많았다.
살면서 이런 사이트들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는데 나는 참 우물 안 개구리였다.
덕분에 매달 2~3개 정도 블로그체험단을 신청 중이다.
내 돈으로 온전히 먹으면 10만 원도 금세 넘어가는 소고기부터 장어, 캐주얼 다이닝까지
외식을 즐기며 남편과의 외식비도 아끼고 데이트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최근 회사 일로도 개인적인 일로도 바쁘고 정신없던 내게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보통 이럴 때이면 과거에는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구매할 게 있나' 틈틈이 살펴보고 소비를 했었다.
이제는 체험단 사이트에 접속한다. 체험단 사이트에 방문해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떤 체험단에
신청할지를 살펴보며 쇼핑과 외식 욕구를 잠재운다.
그렇게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소고기 다이닝에 방문했고, 워낙 가격이 비싼 곳이다 보니 추가 비용
2만 원을 지불하고 실컷 먹었다. 양껏 먹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소고기를 2만 원주고 양껏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묻는다면 파워 당당하게 알려주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나처럼 신세계가 열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