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시작과 동시에, 매일 아침 젖병을 세척했다.

오늘도 아내에게 먼저 사랑을 전한다.

by 김동건

육아 시작과 동시에

매일 아침 젖병을 세척했다.


식세기를 써봤지만,

사이사이 남은 이물질이 나를 반기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결국 직접 닦았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젖병은 졸업하지만,

곧 빨대컵을 마주한다.


뚜껑, 빨대꼭지, 빨대, 손잡이, 컵.

하나씩 분리해

구석구석 정성스레 전용 솔로 닦는다.


우리 아이가 먹을 거라는 마음이

무엇인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참 손이 많이 간다.

번거롭기도 하다.


그래도

아내도 같은 마음일 걸 아니까,

내가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


오늘도 아내에게 먼저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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