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음이 다한 거다.
대신 짐을 지어주던 관심도
먼 거리를 와주던 열정도
한 발 앞서 계산하던 배려도
미리 준비하던 계획들도
내가 전부인 것처럼 기다려주던 것도
그냥 맞춰주던 마음이 다한 거다.
자기 짐도 들고 다니지 않았고
먼 거리를 혼자 다니지도 않았고
선심 쓰듯 지갑을 열지도 않았고
정해진 곳보다 즉흥적으로 움직였고
잦아드는 마음만큼 돌아갔을 뿐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