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흐려지다 선명해지는

by 문화

오갈 데 없어진 마음을 감당하기 벅차다.

흐려지다 선명해지다 마음이 널뛴다.

한 번씩 준비할 새 없이

눈으로 비치는 마음이 당황스럽다.


떠나는 것보다 남겨진 서글픔이 이리 크다는 것을,

내 시간만 멈춘 듯.


같은 세월을 살다, 다른 세월을 살게 된 사람이라는 것.

지난 나이만큼 겪고 견디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관계가 생겼다는 것이 애달프다.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21화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