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좀 더 잘 사는데 필요한 세 가지: 재력, 체력, 그리고 안목

by 그런남자

하루하루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삶을 살아나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그냥 살기'와 '잘 살기'이다. 이 둘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극히 주관적인 가치 판단이기 때문 이다. 자신의 삶의 모토가 '그냥 살기'인 사람은 굳이 이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의 삶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좀 더 '잘 살기'를 희망한다면 한 번은 읽고 생각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그럼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잘 살기'의 가장 필요한 세 가지는 '재력', '체력', 그리고 '안목' 인 것 같다. 동의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수긍할 것이라 여겨진다. 먼저, '재력'이다. 이건 모 특별히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듯하다. 돈이 많으면 좀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돈이 있어야 잘 살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선뜻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그냥 무조건 많으면 좋은 거 아니야?'라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난 이 질문에 항상 하는 답이 있다. '내가 버는 돈에서 10%는 아무런 걱정 없이 나한테 쓸 수 있을 정도로 벌었으면 좋겠다.'이다. 일상을 살다 보면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고정비가 있고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들이 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해 두기도 해야 한다. 이런 모든 부분을 제외하고 오롯이 나한테만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나 자신 혹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베풀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조금 더 잘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두 번째는 '체력'이다. 주중에 본인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본인의 침대에서 열심히 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그냥 그런 직장인으로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게 사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그들은 뭐가 다른 걸까? 돈을 나 보다 많이 벌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나 보다 체력이 좋다. 출퇴근하면서 대중교통에서 시달리고 하루 8시간 법정 근무시간은 노동법에만 표기되어 있는 법조문임을 인지하면서 하루하루를 정신과 육체가 너덜너덜해지면고 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는 고정값이다.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살아있음을 느끼고 삶의 보람을 찾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여겨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 이외에서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는다. 그렇기 위해서는 무조건 체력이 좋아야 한다. 단시간에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하기를 강권하는 바이다.


마지막은 '안목'이다. 안목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눈'이다. 쉬운 말로 똥인지 된장인지 그냥 보고 아는 것이다. 이것이 잘 사는 것과 어떤 상관이 있지?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설득할 능력은 안타깝게 나에겐 없다. 심심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너무도 많고 다양해서 여기서 언급할 수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안목'이라는 녀석은 그리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 듯하다. 더 최악은 같은 방법으로 안목을 키운다고 해도 어떤 사람은 안목이 탑재되고, 어떤 사람에겐 탑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언급한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체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확신한다. 본인이 어느 정도의 안목이 있는지 여부를 테스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가 주변인들에게 종종하는 질문인데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을 해보고 답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돈 1억이 있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혹자는 자신이 꿈꾸던 슈퍼카를 산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누구는 명품관에 가서 사고 싶었던 물건을 모두 살 것이라고 답을 할 것이다. 또 누구는 아무런 대답도 못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본인의 안목 수준인 것이다. 슈퍼카? 1억으로 못 산다. 안타깝게도. 당장 에르메스에 뛰어가 1000만 원짜리 버킨백을 10개 산다? 못 산다. 재고가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돈 많은 사람이 많아서 다 팔리고 없다.


위의 내용들에 수긍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하루하루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소리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그래도 한 번은 자신이 삶을 생각해 보는 것도 남은 휴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적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중산층 조건으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1) 자유롭게 구사하는 외국어 하나 2)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하나 3) 다룰 줄 아는 악기 하나 4) 남들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 하나 5) 공분에 의연하게 참여하는 자세 6) 꾸준한 봉사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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