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과거엔 ‘문사철’ 이라고 불리었던 학문이다. 문학, 사학, 철학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현재는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포괄적으로 부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우리는 많은 매체들을 통해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성공한 ceo 특히, 인문학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IT 기업의 ceo들이 인문학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에 뒤질세라 한국의 ceo 들 역시-그냥 대기업 위주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그럼 이들이 ‘인문학’을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하나 확실한 건 ‘사람’에 대한 관심, 즉‘소비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난 것에 기인할 수 있다.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이 ‘사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행태를 관찰할 수 있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이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인문학’이라는 학문의 대상은 ‘사람’이다. 사람이 쓴 문학 작품, 사람이 살아온 역사, 사람이 생각하는 바를 탐구하는 것이 ‘사람’을 공부하는 간접적이지만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럼 또 다른 의문은 ‘왜 지금 시점에서 ‘사람(소비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걸까?’이다. 그 이유는 바로 IT 에있다. 때문에 IT 기업 ceo들이 앞다투어 ‘인문학’을 강조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과거와 달리 현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더욱 저렴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어졌다. 그것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말이다. 또한 각자의 취향이 워낙 뚜렷해져서 그들의 소비행태를 분석해 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소비자의 행태를 정확히 분석해 내지 못한다는 것은 기업에겐 자신의 소비자를 잃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게다가 IT산업의 특성상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게 마련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 하는 방법뿐이다. 때문에 기업은 그들을 더욱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며 이에 ‘인문학’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국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배우기 열풍이 불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잠시 지나가는 유행 정도로 느껴진다. 여전히 자식이 대학에서 인문학 전공을 하겠다면 말리는 부모가 부지기수이며 인문학 전공자들의 취업률은 처참하기까지 하다. 여전히 실용학문이라고 불리 우는 학과의 전공자들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쉽게 변화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변화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TBWA 박웅현 CP 가 한 강의해서 한말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면 밥이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밥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