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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우 Aug 12. 2018

모래 놀이

내 집, 내 섬, 내 땅 그리고 내 세상

#모래 #놀이 #추억 #사랑




네모난 상자를 그리면

그게 내 집이었어요.


눅눅해진 모래를 가득 모아

그 주위로 물을 조금 뿌려두면

그게 내 섬이었죠.


나뭇가지 하나를 세우면 그게 내 땅.

막대기 하나를 손에 쥔 나는 왕이었어요.


하지만 해가 지고, 막대기를 내던진

그 손이 당신을 꼭 잡으면


그게 바로 내 세상.


영원히 어리고 아름다울

바로 내 세상이었어요.







#위로 #담쟁이에게보내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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