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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우 Sep 02. 2018

그네

스물 하고도 몇 해가 지난 두 발로

#그네 #두발 #막차 #밤




막차를 타고 온 참이야

별 하나 없는 길을 따라

줄곧 걸었어


숨이 가쁜 지가 한참이라

집으로 갈 수가 없어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네를 탔어


스물 하고도 몇 해가 지난 두 발로

바닥을 차 겨우 세상에 매달려


땅을 디딜 힘이 찰 때까지

온종일 흔들려 울음을 터트려







#위로 #힐링 #시집 #담쟁이에게보내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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