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차이(순간기록 #040)
점, 선, 면 그리고 평면도형과 입체도형!
내가 대학교에 들어가 건축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처음 배운고 또 그렸던 내용이다.
당시, 담당교수는
사람이 들어가 보호를 받는 입체공간, 즉 건축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점, 선, 면과 평면도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0차원인 점,
1차원인 선,
2차원인 면(평면도형)
을 이해하고 이를 조합하고 연장, 연결하여
3차원 공간인 다면체를 만들고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처음부터 좋은 입체공간을 디자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에서는 평면적 사고보다는
다면적 즉, 입체적 사고를 하는 인간을 원하고 있다.
물론, 하나의 장인을 중시하던 중세시대애서 산업화시대를 거쳐
정보화시대에 이르러 하나의 전공보다는 융합적 사고를 할 있는 사람들의
필요성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을 거쳐 인공지능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있는
오늘날, 어쩌면 이러한 입체적 사고를 가진 인간을 추구하는 것은
적합하다고 나 또한 생각한다.
예를 들어
90년대 전화기라 하면 전화만 걸고 받고, 사진기라고 하면 사진만 찍는 평면적 시대는
밀레니엄을 이후, 나타난 스마트폰이란 입체적 기기로 흡수된 이후, 오늘날까지
입체를 구성하는 면을 늘려가며 슈퍼 입면체 그리고 울트라 다면체로서 매년 증식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직업도 1차원, 2차원이 아닌
n잡러가 출현하고 이를 동경하는 경향마저 있다.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입체적 기기, 즉 멀티미디어기기를 접하고
사용하는 알파세대의 경우 이러한 입체적 사고가 역으로 자연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옹졸하게 옳다와 그르다는 이분적 사고에서 접근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1차원 또는 2차원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고 이들을 전제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기에
평면적 삶과 LP와 필름카메라와 같은 평면적 사물을 아직도 좋아하는 나로서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입체적 사고를 강요하고 더 나아가 이를 추앙하는 요즘 시대가
솔직히 버겁다.
아니 다면체가 지향하는 젊은 세대도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브런치 글 쓰기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작가 나저씨 님이 최근 내가 제작한 업사이클 작품 전시회에 방문하여 관람한 후 작성한 글 내용 가운데 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 내용을 보고는 잠시 머리가 띵했다.
"세상을 한 면만 바라보고 살아가던 나에게
삶이 3차원 입체라는 사실을 알려준
이번 변신네모님의 전시는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엇! 내가 3차원의 입체적 삶을 살아가고 있었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3년 전부터
변신네모라는 작가로 부케를 만들어 작품을 만들고
글을 쓰는 나의 모습이 다면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남보다는 느리지만 어느새
시대에 맞춰 점점 다면체가 되어 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일부러 다면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는 걸 지도...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평면적인 삶과 다면적적인 삶 중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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