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차이(순간기록 #012)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요,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나요?
업사이클링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받기 시작한 질문으로,
많은 사람들의 대표적 인생 고민 중 하나이자 나 또한 현재진행 중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소수의 행운아로,
현실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 헤매거나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잘하는 일이 될 때까지 하루하루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기에
할 수 있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의 부분집합으로서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다들 안간힘을 쓴다.
그럼 이렇게 모든 이들이 원하지만 상대적으로 누리기 어려운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방법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자기 개발서들의 단골 소재로서 이에 대한 관련 서적이 서점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별로 의미 없을 수 있으나 그래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한 가지 방법을 지금부터 말해보려 한다.
나의 방법에 대한 이해는 두 가지 일의 차이점에서 시작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은 그 일에 대한 판단 주최가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본인 자신이며, 후자의 경우는 타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통상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판단은 자신이 벌거나 받는 돈이 그 척도가 된다.
반대로 둘의 공통점은 두 가지 일에는 모두 행동의 주최인 본인의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작거나 결여되어 있다는 의미로,
나 또한 그랬던 적이 있기에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생각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타인의 관점에서 볼 때 잘하는 일로 만들어 돈을 벌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더 상승시켜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일로 바꿔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기본적으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인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이렇게 말하면 누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를 잘해서 돈을 버는 삶을 살아도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오늘 글의 화두인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해 본 결과, 돈을 적게 벌더라도 일단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들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많았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일에 다이빙하기 전에 서둘러 판단하지 말고 현재 하고 있는 일 또는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가며 자신감을 늘려 잘하는 일로 전환해 나가는 것부터 먼저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래도 조바심이 생긴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병행하며 조금이라도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길 권장한다.
이유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개인적 취미생활로 취부 되며 결국 업(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섭불리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놓고 좋아하는 일에 몸을 던지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누가 이 글을 읽으면 ‘뭐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길게 하고 있나’라며 냉소를 날릴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 내가 말한 방법 이외에도 세상에 글로 쓰인 수많은 방법 중 어느 하나라도 믿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했을 때 비로소 본인 원하는 인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진리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좋아하는 작품활동과 글을 쓰며
돈 버는 날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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