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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숲 with IntoBlossom Aug 02. 2023

가을, 하늘

<말 短> 계절의 노래




가을이 오면

땅과 하늘의 사이가 넉넉해진다.


땅과 가까이 뜨거운 공기를 품은

두툼한 여름 하늘과 다르다.


비를 맞고 볕을 견디며 자란 모든 생명에게

수고했다며 숨 좀 쉬라는 듯

높이 걸린 가을 하늘의 마음이 넉넉하다.


치열했던 매미는 떠나가고

여유로운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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