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가라앉았다

수리야베다나를 시작한 날

by 나는별연두

오늘은 혜미쌤 수업날.


그동안은 나디쇼다나로 수련했는데, 오늘은 새로운 멘탈프라나야마인 ‘수리야베다나’를 배워보았다.


나디쇼다나 :

왼쪽 콧구멍으로 들이마시고 오른쪽으로 내쉬고, 다시 오른쪽으로 들이마시고 왼쪽으로 내쉬는 호흡을 반복하여 우리 몸의 신경과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는 호흡법. 이를 통해 우리 몸의 에너지 통로를 정화시킴.


수리야베다나 :

태양관통 호흡법이라고도 함. 수리야 빈두를 통해 따뜻한 기운을 받아들이고 온 몸을 따뜻하게 덮혀주는 수련법. 생각이 복잡할 때(우울하고 무기력할 때도) 수리야베다나를 하면 도움받을 수 있음. 밤보다는 낮에 할 것을 권하며 육체적으로는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셨다가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쉬게 됨.


KakaoTalk_20210914_200232369.jpg 아이패드로 뚝딱 그려보았어요. 호잇짜


정수리 위쪽 사하스라라 차크라에 의식을 집중하는 걸로 시작이 되었다.

나는 아즈나 차크라와 사하스라라 차크라에 집중할 때면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육체 바깥의 감각보다 나의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는 느낌이 들곤 한다.


이어서 찬드라 빈두를 닫고 수리야 빈두를 열어 샥티 에너지를 받을 때

나는 열에 달궈진 붉은 검 혹은 용암같은 이미지가 수리야빈두를 통해 내 안으로 뻗쳐 들어옴을 느꼈다.


다시 수리야빈두도 닫고 그 에너지를 옴 몸으로 퍼뜨릴 때

내 몸이 끓는 용암으로 채워지는 것을 상상했다. 혜미쌤은 그저에너지를 받아들이고 퍼뜨려보라고 하셨을 뿐이지만 내 안에서는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다.


다음 시퀀스로 그 에너지를 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시간을 가졌고 잠시 머무르는 시간도 가졌다.

멈춤의 시간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무언가를 행하고 잠시 그것을 음미하는 순간. 하나하나 차근히 내 안에 심어지는 느낌이다.


오늘 수리야베다나를 끝내고 오전부터 슬금슬금 올라오던 두통이 좀 잦아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두통도 잦아들고 두통과 함께 올라오던 열감도 사라졌다. '우연일수도 있고... 혜미쌤과 하는 명상후에 찾아오는 이완감이 습관처럼 몸에 베어서 그 영향일 수도 있고...' 했는데 수리야베다나 효과를 찾아보니 번잡한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효과도 있었구나!




ps. 명상가이드 스크립트를 쓰는 데 한창 열중하다가 바로 수업에 들어가서인지 잡념이 많은 수업시간이기도 했지만 잡념을 알아차리고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시도를 그만큼 많이 연습할 수 있었던 날? 이었다고 위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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