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바다.. 와 함께한 명상

210930_명상일기day7

by 나는별연두

<오늘 내가 명상버디들에게 보낸 카톡 일부>

: 평소 우리는 명상 리뷰를 공유하고는 하기에 ^^


오늘 간만에 3스텝 명상했어요

한달전 백신 부작용으로 피로감이 과했고, 이후 몸의 리듬이 깨졌다. 한동안 체하지 않았는데 지난주엔 급체까지 한 덕에 어제까지 편두통과 어지러움이 심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보니 짜증스럽거나 조바심치는 마음이 마음 기저부터 넘실넘실 …


오늘은 컨디션이 나아졌음에도 그런 감정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아이등원 후 3-스텝 명상을 해보았다.


짜증과 다 부질없다는 마음이 강렬했다. 모든게 하기 싫다(?) 아니 모든게 내가 생각하는 내 능력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화가 난다. 내 몸은 끊임없이 두근거린다. 심장의 두근거림으로 머리와 배, 이제는 손가락 끝부분까지 둥둥 울리고 있다. 호흡으로 의식의 공간을 확장한다. 평소보다 명상후에도 쉽게 진정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다. 이 모든게 언젠가는 연기처럼 사라질 것들이라는 것을.


바닷가로 나왔는데

소리명상도 이어서 좀 더 해보려구여~


다들 간만에 명상하는 하루되시길 !!!^^



@unsplash

<소리명상리뷰>


바다를 바라보고 앉았다.

하늘엔 구름이 끼어 있지만

너른 바다를 바라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멀리 떠있는 흰색 유람선이 그림같다.

천천히 눈을 감고

나의 감각을 귓바퀴 상단에 집중시킨다.

귀로 들어오는 소리들을 한껏 음미해본다.

바다소리, 까페 음악소리, 커플들 대화소리, 비행기소리가 동시에 쏟아지지만 시끄럽거나 거슬리지 않는다.

가장 귀에 꽂히는 소리는 비행기.

내 등 뒤에서 머리 위로 내 앞쪽으로 지나가는 비행기와

그 이동방향에 따른 굉음이 나를 지나간다.

뒤에서부터 앞쪽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진동에

내 감각이 살아나는? 마음이 깨어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굉음 안에도

때아닌 ‘고요함’이 숨어 있다고 느껴졌다.

왠지 그 굉음이 나를 편안하게 했다.

허리를 펴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마셨다.

잠시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인도풍의 분홍색 롱원피스를 입은 아줌마가 뭐하는 건지.. 뒤에 앉아있는 커플이 흉 보는건 아니겠지?’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혼자 눈을 감고 호흡하는게 뭐 어떻단 말인가.. 혼자만의 조바심이자 착각일 뿐이다.

비행기가 지나가고 파도 소리에 집중해본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소리가

내 마음을 더 혼란스럽게 할 때도 있지만

좀 더 깊숙히 달려들어 그 안에 푹 잠기면

곧 평화로움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게 잠시 머물렀다가 눈을 떴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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