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30_명상일기day43
오늘 새벽 3시 50분에 눈이 떠졌다.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명상을
시작할 수 있을만큼 몸이 가뿐했다.
깜깜한 방에 앉아 그대로 명상을 시작할만큼
정신이 또렸했다.
한 번은 눈을 감고
코 끝으로 들어오는 숨을 관찰했다
또 한 번은 두 눈을 뜨고
코 끝으로 들어오는 숨을 관찰했다.
불현듯, 지금부터 아침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음이 떠올랐다.
‘그 때까지 뭘하지?’
‘뭐부터 하면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순간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을 느꼈다.
뭘하면 좋을지 리스트를 생각해내기 시작함과 동시에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에크하르트 톨레가 말하길,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완벽한 존재입니다.
삶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당신의 인생이 지금 이 순간이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랬다.
급할 것은 없었다.
앞선 마음에 고요한 새벽부터 조급해할 것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무얼 꼭 하지 않아도
내가 그리고 이 순간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
그 자체로 나아가는 과정 중에 하나인것이다.
나는 다시 코를 통해 드나드는 공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고요함 속에서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조급함은 이 순간을 망치고
내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방해가 될 뿐임을
알아차리며 오늘의 첫 명상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