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방에서

by 별사람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탁기 안을 바라본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내 마음, 조금은 편안하다.


나도 저 안에 들어가

함께 씻겨질 수 있을까.


쌓인 불안, 묵은 슬픔,

다시 꺼내 입을 수 없는 기억들.


고작 사천오백원에

나도 새하얘질 수 있다면,

그렇게 간단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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