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by 별사람

검은 새가 다가왔다


빛을 삼킨 깊은 어둠의 깃털과
바람 없는 바다의 눈 빛


그림자를 파내 쥔 송곳 같은 발톱은

단단히 땅을 붙잡았다


무심히 닫혀 있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부리는

달 빛처럼 서늘하다


침묵하며 나를 바라보는

새의 이야기가 들린다


— 멜랑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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